요새 GM의 한국철수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GM은 계속 헛발질만 하고 있었다.


현대, 기아차보다 판매가 부진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부족한 옵션, 그나마 달려 있는 옵션마저도 한국 운전자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예를 들자면, 뒷좌석 송풍구는 열고 닫는 장치가 없다. 앞좌석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면 뒷좌석은 무조건 같이 바람을 맞아야 한다.

물론 임팔라 같은 경우는 송풍 방향을 발 아래쪽으로 전환하면, 뒷좌석에 바람이 안나온다고는 하지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게다.


그리고 오토스탑 기능의 On/Off 스위치가 없다는 점도 어이없는 대목이다.

옵션은 말 그대로 운전자에게 최소한의 선택권을 줘야 한다.

오토스탑 기능이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비도 아닐 텐데 말이다.


모든 걸 차치하고, 쉐보레의 가장 큰 약점은 가격이다.

물론 핸들링, 차체, 안정성 등은 현기차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믿음직하다.

그러나 왜 자신들의 차가 안팔리는지에 대한 고민도 없이, 현기차만큼 받아 먹으려고 했던 게 가장 큰 패인인 듯하다.


난 정부에서 무조건적으로 쉐보레를 지원하여 살리는 방안에는 절대 반대한다.

결국 GM본사 좋은 일만 시킬 테니까. (실제로 호주는 그렇게하고 결국 철수해서 먹튀했다.)


GM 철수하라고 하고, 그 시설을 그대로 LG그룹이 인수했으면 좋겠다.

정확히는 LG전자...


LG전자는 현재로서 전기차 기술력의 정점에 있는 업체다.(우리나라에서)

쉐보레 볼트EV에 들어가는 모든 장치 및 부품의 70% 이상을 LG가 공급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쉐보레의 생산시설을 인수해서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어떨까 ?


물론 LG가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지 않는 것 역시 안정적 매출 확보 차원에서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체 생산 가능한 장치와 부품이 대부분이라서, 쉐보레 인력들을 흡수하여 직접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p.s.

나는 정부가 GM이 철수를 볼모로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보수언론이나 경제전문지들을 싫어하지만, 그들의 논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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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Sta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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